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.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단 관리법과 탄수화물 섭취 팁을 통해 건강하게 당뇨병을 예방하세요.
당뇨병은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만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. 그런데 막상 병원에서 ‘당뇨 전단계’라는 말을 들으면, 그게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잘 몰라 걱정만 커지는 경우가 많죠. 오늘은 당뇨 전단계란 무엇인지, 그리고 이 시기에 식단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.
당뇨 전단계는 ‘돌이킬 수 있는 기회’입니다. 올바른 식사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당뇨병 진행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.
당뇨 전단계란?
당뇨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되기엔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. 보통 공복 혈당이 100~125mg/dL, 당화혈색소(HbA1c)가 5.7~6.4% 범위일 때 해당됩니다.
이 상태의 문제는 단순히 당뇨병 전 단계라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. 실제로 매년 약 5~10%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, 10년 이내에 약 11%가 심혈관 질환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하지만 희망적인 사실은, 이 단계에서 생활 습관만 제대로 관리해도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.
당뇨 전단계 예방의 핵심: 식이요법 + 운동 + 체중 관리
당뇨 전단계를 관리하는 핵심은 세 가지 생활 습관입니다:
- 식이요법 – 무엇을, 어떻게 먹느냐
- 운동 – 주당 150분 이상, 중등도 강도 이상 (약간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수준)
- 체중 감량 – 과체중일 경우 현재 체중의 5~10% 감량
실제 미국에서 진행된 유명한 연구에서는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을 58%나 낮출 수 있었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.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약 30% 감소 효과가 있었으니, 식사와 운동의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죠.
당뇨 전단계 식단 관리
“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?”
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.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, 특효약 같은 음식은 없습니다. 중요한 건, 매일 먹는 음식들 중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선택하고 조합하느냐입니다. 그게 장기적으로는 약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어요.

탄수화물, 어떻게 먹을까?
당 조절과 가장 밀접한 영양소는 탄수화물입니다.
탄수화물은 소화되자마자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영양소이기 때문에, 조절이 핵심이에요. 하지만 완전히 끊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으니, 균형 있게 섭취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.
탄수화물 권장 섭취 비율
- 한국 기준: 전체 에너지 섭취의 55~65% (밥 위주의 식습관을 감안한 수치)
- 미국 기준: 45~60%
그러나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, 우리나라 사람들의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70% 이상인 경우도 많고, 도정된 흰쌀, 밀가루 위주의 단순 탄수화물이 주를 이룹니다.
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바꾸기
- 정제되지 않은 곡물 (현미, 보리, 귀리 등)
-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
- 과일은 하루 1~2회, 적당량만
단순 당질(설탕, 꿀, 과일청 등)은 가능한 줄이고, 천천히 소화되고 흡수되는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세요.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.
단백질과 지방도 중요해요
탄수화물만큼이나 단백질과 지방의 질도 당뇨 관리에 영향을 줍니다.
- 단백질: 살코기, 생선, 두부, 콩류, 달걀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세요.
- 지방: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은 줄이고, 불포화지방(올리브유, 견과류, 아보카도)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


식사 구성 예시 (하루 기준)
아침: 현미밥 + 구운 계란 + 시금치 나물 + 김
점심: 보리밥 + 닭가슴살 샐러드 + 된장국 + 깍두기
저녁: 귀리밥 + 연어구이 + 쌈채소 + 두부무침
간식: 삶은 고구마, 무가당 요거트, 방울토마토
중요한 건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조합(정제된 탄수화물+기름진 음식)을 피하고,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.

당뇨 전단계 관리, 시작은 식단입니다
당뇨 전단계라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, 그대로 방치하면 높은 확률로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반대로,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당뇨병을 평생 피할 수도 있습니다.
식단은 그 출발점이에요. 무리하게 바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단순한 식사부터 하나씩 바꿔보세요. 오늘 먹는 밥 한 공기부터 현미로 바꿔보는 것, 설탕이 들어간 간식을 줄이는 것, 그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.